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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으로 부르는 노래-IFGC 기타동아리
관리자   15.03.17 59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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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으로 부르는 노래


인천외국인력지원센터 ‘IFGC’
음악엔 말 한마디 없이도 공기를 채워주는 따듯함이 있다. 외로울 때, 즐거울 때 기타 한 대를 친구 삼아 둥둥, 줄을 당겨본다. 지금 떨리는 기타 음이 고향까지 울려 퍼질까. 한국에서의 생활을 기타와 함께하는 그들, 인천외국인력지원센터 인천외국인기타동아리(이하 IFGC)의 문을 두드렸다.
매주 일요일, 인천외국인력지원센터에 짧은 선율들이 반복된다. 기타와 한 몸이 된 채 리듬에 손을 맡기는 IFGC 사람들. 기타 초보자부터 상급자까지 실력도 각양각색이다. 같은 악보를 가지고도 기타의 소리는 제각각이다. 기타의 선율이 모였다 이내 다시 흩어진다.
IFGC는 캄보디아, 스리랑카, 네팔, 인도네시아 등 다양한 국적의 이주노동자로 구성돼 있다. 켕멩주 (23, 캄보디아) 남동공단의 한 공장에서 스프레이 칠을 하는 일을 하고 있다. 평일 내내 스프레이를 잡던 손은 주말엔 아름다운 선율을 만들어내는 기타에 올라간다. 기타를 배운지 이제 막 한달. 그의 표정은 진지하다.
“수업시간엔 선생님께 배우고, 평소엔 먼저 시작한 친구들한테 물어보며 배우고 있어요. 스트레스도 풀리고, 주말에 심심할 때마다 취미로 할 수 있는게 생겨서 기뻐요. 주말마다 친구랑 만나서 기타연습을 해요. 기분이 좋으면 기타를 치며 놀아요.”
지난 2011년 10월, 3명으로 시작한 동아리는 15명의 회원이 활동하고 있다. 각자 일이 있어 매주 모이는 인원은 유동적이지만 꾸준히, 그들의 기타는 소리를 멈추지 않는다. 코드를 익히고, 팝송을 배우는 동안 실력이 꽤나 늘었다. 주말이면 친구들과 모여 고국의 노래를 연주할 수 있을 정도가 됐다. 주변 친구들에게 코드를 알려주고 있는 만주라(31, 스리랑카) 씨는 기타를 배운지 반년 정도가 됐다. “스리랑카에서는 기타를 배울 수가 없어요. 여기 와서 처음 기타를 쳤어요. 처음엔 어려웠지만 이젠 즐거워요. 기타를 치면서 친구도 사귀었어요.”라고 말한다.
매주 한시간 동안 이어지는 수업은 기타리스트 봉윤근(33) 씨가 이끌어 간다. 그는 문화예술을 즐길 기회가 많지 않은 이주노동자들에게 재능기부를 하고 있다. “그동안 팝송 위주로 배웠어요. 코드를 익히고 나면 고향의 노래를 직접 치면서 향수를 달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목적이었죠. 지난주엔 한국노래를 배우고 싶다는 이야기가 나와 처음으로 한국노래를 준비했어요.” 한국어 공부를 하면서 한국노래에 대한 관심도 늘어난 것이다. 처음으로 한국 악보를 마주한 그들의 눈에 힘이 들어간다. 기타 한번, 악보 한번, 그리고 딩가딩가. 그들의 손에서 한국 멜로디가 흘러나온다.
글·사진 차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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